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naphtha·납사) 수급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이 잇따르면서 강원지역 화장품, 바이오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3일부터 여수산단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2공장을 멈추고 1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생산 재개 예정 일자는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
LG화학은 여수산단에 에틸렌 생산량이 각각 연간 120만톤, 80만톤인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기지인 여천NCC도 최근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비상 상황에 돌입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작업을 3주가량 앞당긴 27일부터 시작한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플라스틱 수지로 가공돼 거의 모든 공산품의 기초 소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용기, 포장재 등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화장품 및 바이오기업은 수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내 바이오기업은 400곳이 넘으며, 지역 상장기업 27곳 중 11곳이 의약·바이오기업인큼 뷰티 및 바이오산업이 지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내 화장품 업체 대표 A씨는 “이미 플라스틱 수급 문제로 포장재 및 용기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나프타 수급까지 문제가 생겨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지역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의약품은 다른 제품보다 플라스틱 사용이 훨씬 많아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