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 대리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헤즈볼라와 연계됐다며 레바논 언론인 3명을 표적 살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정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방송사 기자 2명과 촬영 기자 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레바논 남부 도시 제진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공격 당했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언론인 가운데 1명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 방송사인 알 마나르 소속 기자 알리 초예브며 나머지 2명은 알 마야딘 방송사 소속 기자와 촬영 기자다. 알 마야딘도 헤즈볼라와 초예브가 헤즈볼라의 정보 요원이라며 그가 헤즈볼라 정예 부대인 라드완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가 이스라엘군의 위치를 폭로하고 헤즈볼라 선전물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제법의 가장 기본 원칙을 어긴 노골적 범죄"라고 규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도 "이스라엘군의 진격 상황을 보도하거나 선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군사적 공격 목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 CNN 방송 취재진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외신기자협회(FP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 26일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행위 등을 취재하던 CNN 촬영 기자 등에게 총을 겨누고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 또 그의 뒤에서 목을 조르고 밀어 카메라를 파손시켰으며 취재진을 구금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건 조사 계획을 밝히고 "우리의 임무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중에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마즐리스(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29일(현지시간)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을 놓고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고 IRNA 통신이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향해 "적은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은 전쟁에서 달성하지 못한 것을 15개 항의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트럼프는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전쟁 이전에 열려있던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그의 실질적 목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시장은 통제불능 상태이며, F-35 전투기부터 항공모함까지 미국이 과시하던 전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거대한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라며 "미국을 응징하고 후회하게 만들어 더는 이란을 공격하려는 생각을 품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모두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따르는 경건하고 깨어있는 추종자가 돼야 한다"며 지난달 폭사한 전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아들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 측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건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종전안에는 핵시설 해체 및 우라늄 농축 금지, 보유한 농축 우라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역내 대리세력 지원 금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동시에 지상전 돌입을 염두에 두고 중동으로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을 추가로 전개하는가 하면 해병대 약 5천명과 제82공수사단 약 2천명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