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65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보수의 심장'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면서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현 상황에 대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대구 독식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인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며 "제가 클 때 대구는 제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출마 선언을 이어간다.
김 전 총리 측은 출마 기자회견 장소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 재직 시절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수성구 시지동에 있는 돌아가신 부친 주거지에 전입신고를 직접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사무소는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 한 건물에 마련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에는 선거 현수막 등 공보물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 기간 '민주당이 만드는 김부겸'이 아니라 '대구시민이 만드는 대구시장 김부겸'이라는 컨셉으로 선거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상주 태생인 김 전 총리는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제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다.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나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