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푸른 바다는 푸른 그리움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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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오 作 ‘푸른 바다는 푸른 그리움을 품는다’

정선에서 활동 중인 김남오 시인이 첫 시집 ‘푸른 바다는 푸른 그리움을 품는다’를 펴냈다.

34년 간 경찰로 살아 온 김남오 시인은 펜을 들고 인생의 2막을 써내려 갔다. 그의 시는 지나온 삶의 추억에서 피어났다. 조양강과 아우라지, 탄광촌에 얽힌 기억을 따라 삶을 보듬는 시들이 세상에 나왔다.

“광부의 기억이 남아 있는/자리마다/휘황찬란한 카지노의/네온사인이 불을 밝힌다…지금 사북에는/기억을 잃은 사람들이/신기루를 찾아 모여들고 있다(어둠 속으로 떠나는 사람들 中)”

가장 뜨거운 삶의 현장이었지만 이제는 탄가루만 남은 탄광촌을 보며 삶의 무상함을 떠올렸다. 노란 월급봉투를 품에 안고 들어오시던 아버지의 푸근한 얼굴을 되짚으며 그럼에도 살아갈 이유를 곱씹었다.

작품 해설을 맡은 김남권 시인은 김남오 시인의 작품을 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시”라고 평했다. 시인은 시를 통해 고단한 삶 속에서도 사물과 사람을 향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놓지 않았다. 하염없이 흐르는 조양강을 보며 다시 나아갈 힘을 건네는 시인의 따듯한 언어를 만나본다.

김남오 시인은 “시는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중요한 의식”이라며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 길, 웃고 울며 살아온 길, 사람 냄새가 풍기는 길, 신이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인생 2막을 향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고 첫 시집을 펴내는 소회를 전했다. 밥북 刊, 141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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