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극단 노뜰이 문학의 서정을 연극의 역동성으로 풀어낸다.
노뜰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 교실극장에서 ‘교실극장 배우展-녹색의 문’을 공연한다. 작품은 단편소설 명작 다섯 편을 모티브로, 옴니버스 형식의 무대를 구현한다. 무대에는 다섯 명의 배우가 올라 소설과 연극을 잇는 1인극의 문을 연다.
이은아 배우가 풀어내는 ‘DISEUSE’는 소설과 연극 사이의 경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렬한 신체 언어로 무대를 장악하는 이 배우는 이번 무대를 통해 이어지는 다섯 개의 문을 여는 안내자 역할을 맡는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송대령 배우는 일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웃지 않는 남자’를 통해 완벽한 미소 뒤에 감춰진 서늘한 진실을 비춘다. 아름다운 미소 뒤 숨겨진 고통을 마주하는 여정을 통해 송 배우는 인간의 이면을 밀도 있게 연기한다.
모파상,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로 꼽히는 오 헨리의 ‘녹색의 문’은 홍서해 배우의 표현으로 되살아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한 문을 열고 들어간 청년이 마주하는 예기치 못한 우연과 낭만이 무대 위 펼쳐진다.
이민자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낯선 세상과 가족의 이야기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은 이혜진 배우의 섬세한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같은 언어 장애를 가진 두 남자의 기묘한 만남과 오해가 빚어내는 고독한 연대는 신인철 배우의 ‘쉬쉬푸슈’로 구현된다.
연극의 감동은 무대의 조명이 꺼진 후에도 계속된다. 노뜰은 공연 관람 후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머무는 ‘1박 2일 숙박 패키지’를 통해 폐교에서 영감의 공간으로 거듭난 공연장의 의미를 나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