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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청소년 절반 이상 도박 홍보물 접촉···관계기관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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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경험률 전국 최고·첫 경험 12.6세 ‘저연령화’
한국도박예방치유원 참여형 실천학교 대응 강화

◇사진=연합뉴스.

청소년 불법도박 확산세가 심각해지며 강원지역 사회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계기관이 대응에 나섰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인터넷 접근성 증가로 베팅게임, 불법 스포츠도박, 온라인 카지노 등 각종 사이버 도박 콘텐츠가 무차별 유입되면서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노출과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예방과 치유를 아우르는 대응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원·제주권 청소년의 도박 홍보물 접촉률은 55.8%로 절반을 넘었고, 실제 도박 경험 비율은 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첫 도박 경험 연령도 평균 12.6세로 낮아지며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래를 통한 확산 구조와 지역 내 부족한 여가 인프라가 맞물리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 내 대응 체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담·치유 인프라가 부족하고, 예방교육 역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예방과 치유, 재활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역 밀착형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청소년 도박 문제 대응 강화를 위해 ‘2026년 도박문제 예방 실천학교’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동아리를 구성하고 교내 예방활동을 펼치는 참여형 모델로, 도박의 위험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건강한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에 따라 학교 내 도박 예방교육이 연 2회 이상 의무화되면서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현장의 예방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실천학교에서는 △정기 예방교육 △교내 캠페인 및 홍보활동 △공모전·전시회 개최 △예방치유원 연계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이 연중 운영된다. 강원지역에서는 춘천 전인고등학교가 실천학교로 선정돼 학생 주도의 예방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방치유원 관계자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저연령화와 일상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학교 중심 예방활동과 지역사회 연계 체계를 강화해 청소년들이 도박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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