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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불안 해결사로 ‘가축 분뇨’ 홍천 모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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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생산 액체 비료 사용량 5배 확대
생육 상태 좋고 냄새 없어 농가 선호 늘어
생산 시설 노후화는 한계 “국비 확보 추진”

 

◇홍천군 서석면의 농가가 23일 친황경 에너지 타운이 가축분뇨로 생산한 액체 비료를 공급 받고 있다. 사진=홍천군



【홍천】홍천군 마을 기업이 가축 분뇨로 만든 액체비료(액비)가 농가 생산비 부담을 더는 효자 상품이 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비료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액비 사용 농가들은 이런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
정서웅(72·서석면 수하리)씨는 최근 2개월새 비료값 260만원을 절감하면서, 5만 9,504㎡(1만 8,000평) 규모 하우스에서 양상추를 재배했다. 비결은 북방면 소매곡리가 운영하는 ‘홍천 친환경 에너지 타운’에서 무상으로 공급 받은 액비 50톤 이었다. 
정 씨는 “양상추를 납품하는 식재료 업체가 전국 300개 농가 중 생육 상태가 가장 좋다고 했고, 액비 냄새도 없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가축 분뇨를 친환경 자원으로 사용하는 순환 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액비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정 씨를 비롯해 농가 12곳이 신청했고, 올해는 20곳으로 증가했다. 농가들이 액비를 받는 10톤 규모의 통도 15개에서 33개로 늘었다. 
액비 수요가 늘면서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기업인 ‘홍천 친환경 에너지 타운’ 도 바빠졌다. 지난해 하절기 생산량은 2,034톤으로 예년보다 5배 증가했다. 
최근 비료값 불안이 지속되면서 농가들의 액비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 한계도 있다. 2015년 준공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시설 노후화 때문이다. 군은 환경부에 시설 개선 사업비(58억원)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전문가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들의 액비 사용 효과를 높였다"며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을 덜고,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군 서석면의 농가가 23일 친황경 에너지 타운이 가축분뇨로 생산한 액체 비료를 공급 받고 있다. 사진=홍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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