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과반 지지를 얻으며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58) 신임 원내대표는 6일 “6·3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다. 지방선거 승리부터 중동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까지 할 일이 산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능한 원내 사령탑이 돼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성과를 내겠다”며 “연말까지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 가열차게 국회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신발 끈을 다시 조여야 한다”며 “더 단단한 원팀이 돼야 한다. 민주당은 단합할 때 강했고, 하나로 뭉쳤을 때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견지해야 할 원칙은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며 민주당의 성공”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내년 5월까지 후반기 국회 1년간 원내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한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한 이번 선거는 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투표에 앞서 진행한 정견 발표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입법으로 국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끝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엔 다시 비상입법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는 과감한 돌파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최우선 과제는 지방선거 승리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
한 태도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민주당의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는 후반기 원구성, 자칭 조작기소 특검법안, 형사소송법 개정 등이다.
그는 국회 공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달 말 전반기 국회 종료 전에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는 입장이나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 셀프 공소취소 특검이라고 비판하는 특검법안의 경우 일단 지방선거 이후로 처리 시점이 밀렸으나, 법안 내용 등을 놓고 강성 지지층과 일반 국민 간 인식 차를 어떻게 조율할지 등의 문제는 난제다.
형사소송법의 경우 검찰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등의 문제가 쟁점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8월 전당대회의 안정적 관리도 한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이번 전대는 계파 간 치열한 일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청래 대표도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3선 중진인 한 원내대표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 인사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처음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친문(친문재인) 출신이지만 당권파는 물론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거대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첫 등판했을 당시에는 검찰·사법 개혁안, 대미투자 특별법, 전쟁 추경안 등의 주요 현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안의 경우 야당과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으나, 주요 입법 사안을 놓고서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돌파하면서 자신의 정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는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원내 전략을 수립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왔다.
전북 익산 태생의 그는 원광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89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북 익산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해 재선에 실패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전북 익산을에 출마했으나 당시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비서관을 거쳐 정무수석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을에 다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2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승리해 3선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2024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대선 때는 캠프 상황실장으로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원만한 의사진행과 협의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새 정부 첫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를 이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