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삼척은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양세다. 동해의 경우 양당 후보가 지자체장 선거에 처음 나서 아직 탐색전 중인 반면에 삼척은 현직 시장과 6선 시의원 출신 후보 등 익숙한 인물들의 대결이라 점에서 과열보다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동해시청 앞에서 만난 최모(83)씨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지금 분위기 봐서는 선거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후보들도 솔직히 아직은 생소해요. 이름만 지나가면서 한 번씩 본 정도지, 누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홍보물도 보고, 주변 얘기도 들어보고, 정보를 좀 모아봐야겠죠. 예전처럼 무조건 정당 보고 뽑는 시대는 지났고 사람 됨됨이가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묵호시장에서 장을 보던 박인화(88)씨도 “동해시장 후보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대요. 잘 모르는 분들이래요”라고 짧게 답했다.
북평동에서 만난 A(72)씨는 “줄곧 공직자 출신들이 시장을 해왔는데 말로가 안 좋다보니 이번엔 두 후보 모두 공직 출신이 아니라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국힘 후보가 묵호 출신이라 묵호 사람들이 똘똘 뭉친다던데…원래 보수가 쎈 지역이니 결국 근소하게 국힘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동해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바람도 만만치 않다. 동해시의 경우 역대 시장들이 줄줄이 사법리스크에 연루돼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
묵호에서 13년 간 피자가게를 운영 중인 남모(50)씨는 “동해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라 주변은 대부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저는 합리적인 건 민주당이라고 본다”며 “예전 시장들이 줄줄이 문제 생기고 그랬잖아요. 감옥도 한 번씩 다 갔다오고, 무엇보다 깨끗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시장 선거자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원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동해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차기 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에 ± 4.4%포인트, 자동응답 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정학 후보가 43.4%, 국민의힘 김기하 후보는 40.7%로 오차범위내 혼전 중이다.
삼척시장 선거는 익숙한 인물들이라 점에서 비교적 조용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삼척 중앙시장에서 만난 박영균(44)씨는 “시장 후보들도 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예전부터 계속 나왔던 사람들이라 어지간하면 다 알죠. 인맥도 얽혀 있어서 누구 한쪽을 딱 찍어서 말하기도 어렵고, 다들 고민 많이 할 거예요”라면서도 “도지사는 결정 못했는데 여론조사나 뉴스보면 민주당이 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했다.
민기홍(73)씨는 “사실 나는 저기... 보수라서 시장이고 도지사고, 한 번 해본 사람이 계속 이어서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며 “강원도에서 한번 와보지도 않다가 선거때 강원도 사람이라고 하는 건 영 보기가 안좋다”고 말했다.
동해·삼척=최기영·손지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