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팅 0개로 눌렀던 광주, 강원FC가 다시 겨눈다

읽어주는 뉴스

최근 5경기 광주전 전승 행진
12경기 32실점 광주 수비 흔들
이유현 결장 속 중원 압박 변수

◇강원FC 선수단이 지난달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정경호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강원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슈팅 수 15대0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사진=강원FC 제공

여러 차례 금이 간 광주 수비 앞에 강원FC가 다시 선다. 한 달 전 3대0 완승의 기억을 안고, 이번엔 원정에서 상위권 싸움의 불씨를 지핀다.

강원FC는 오는 9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표면적으로는 강원이 우세한 경기다. 강원은 12경기 4승5무3패, 승점 17로 4위에 올라 있고, 광주는 1승3무8패,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 전적도 강원의 자신감을 키운다. 강원은 광주를 상대로 최근 5경기 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맞대결에서도 3대0 완승을 거뒀다. 광주가 올 시즌 12경기 32실점으로 수비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강원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강원의 해법은 이미 지난 맞대결에서 확인됐다. 당시 정경호 감독은 전방에서 강하게 부딪치고, 롱볼 이후 세컨드볼을 곧바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광주를 몰아붙였다. 결과는 슈팅 수 15대0. 슈팅이 경기 내내 전무했던 것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광주는 강원의 압박에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다만 이번 경기를 지난 맞대결의 반복으로만 볼 수는 없다. 강원은 원정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고, 광주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광주는 홈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맞서 분위기를 바꾸려 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으로서는 상대의 부진보다 경기 초반 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변수는 중원이다. 강원은 이유현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유현은 중원에서 활동량과 압박 가담, 공수 연결을 보태온 자원인 만큼 단순한 한 자리 공백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강원이 전방에서 압박을 걸어도 중원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세컨드볼 회수와 수비 전환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

강원의 압박 축구가 언제까지 지금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 강원은 리그 최고 수준의 에너지를 앞세워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팀이다.  문제는 시간. 월드컵 전 휴식기까지 이 기조를 끌고 간다고 해도, 여름이 다가올수록 기온은 오르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강원은 이제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야 하는 위치에 섰다. 광주 원정은 그래서 가볍지 않다. 상대 전적과 순위표는 강원의 우세를 말하고 있지만, 상위권 싸움은 예상이 아닌 결과로 버텨야 한다. 강원이 광주 원정 승리로 최근 뜨거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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