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농기계 사고 3년간 300건 달하는데⋯보험 가입은 4대 중 1대 뿐

읽어주는 뉴스

등록농기계 대비 보험가입률 24.55%
농기계 사고 치사율 일반 교통사고 10배
보험가입 및 사고 예방교육 필요성 대두

강원지역 농기계 사고가 최근 3년간 300건을 넘어섰지만 농기계 보험 가입률은 25%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만큼 농가들이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홍천군에 위치한 1차선 도로에서 트랙터와 소형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트랙터를 운전한 윤모(66)씨는 당시 농기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과실 여부를 두고 협의 중 이지만 자칫 배상액을 직접 부담 할 수도 있다. 윤씨는 “사고 직후 농기계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곧바로 주변 농업인 3명과 함께 보험에 가입했다”고 했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내 농기계 가입률은 24.55%에 불과하다. 2024년 강원도내 농가가 보유한 농기계 7만6,532대 가운데 농기계종합보험에 가입된 농기계는 1만8,787대 뿐이다. 농기계종합보험은 경운기·트랙터·이앙기 등 12개 기종의 농기계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강원자치도와 도내 각 시·군이 보험료의 80%를 지원하지만 가입률은 몇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현장에서는 농기계 보험의 존재를 모르거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농업인들이 대부분이다. 뒤늦게 보험에 가입한 윤씨는 “농기계 보험을 활발하게 홍보했으면 놓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구에서 벼농사를 하는 허모(56)씨는 “10년 이상 트랙터를 운전한 경력이 있고 개인 실손보험도 가입했기 때문에 별도의 보험 가입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60대가 넘어 운전 능력이 떨어지면 가입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문제는 농기계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치사율 또한 높다는 점이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농기계 사고 발생 건수는 2023년 103건, 2024년 83건, 2025년 11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사율(2024년 기준)은 농기계 사고가 11.9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의 10배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농작업 안전관리자’를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험 가입 안내와 농기계 사고예방 기술 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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