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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붕어 집단폐사 원인은?…강바닥 오염으로 인한 황화수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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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환경연구소 분석 결과 저층오염으로 인한 황화수소 중독 등 복합적 환경 스트레스
내수면 어업인 붕어 성수기에 조업중단 피해 눈덩이

 

소양호 상류지역 물고기 대량 폐사로 인한 내수면어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13일 어민 6명이 4시간 수거한 폐사체만 200ℓ 3통 규모다.

 

소양호 상류지역에서 발생한 붕어 대퍙 폐사 원인이 소양호 바닥 오염으로 인한 황화수소 중독 등 환경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붕어 집단폐사 이후 소양호의 저층수와 표층수, 생붕어 및 붕어사체 샘플 등을 체취해 분석해 온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산학협력단(이하 협력단)은 바닥에 쌓인 다량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저층수에 고농도로 생성된 것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수온상승과 함께 황화수소가 붕어 잉어의 호흡기를 손상·마비시킨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황화수소 오염 농도는 기준치의 100배를 초과했다.

 소양호에서는 지난달부터 붕어와 잉어가 떼죽음 당한데 이어 최근에는 장어도 폐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들 어류는 주로 호수 바닥에 서식하는 어종들이다.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약 한달간 조업 피해 규모만 수만마리에 달한다. 

더욱이 호수 바닥에 붕어 사체가 썩으면서 2차 오염이 발생, 내수면어업인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폐사체 수거 활동에 나서는 등 수종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제 13일 6명의 업어인들이 4시간동안 수거한 물고기 사체만 200ℓ 드럼통으로 3통에 달했다. 

내수면 어업인 한모(73)씨는 “어업 활동 40여년만에 이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4~5월은 붕어잡이 성수기로 어민들에게는 1년 농사와 같은 기간인데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소양호 붕어 떼죽음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대통령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에게 내용 확인 및 분석을 지시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김성환장관은 양구 인제지역 상류에서 농약과 오염물질이 소양호에 흘러든 것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분석을 거쳐 재차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관계자는 “폐사체가 호수에 장시간 방치되면 수질 오염 우려가 있어, 현재 물고기 폐사체를 수거하며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소양호 상류지역 물고기 대량 폐사로 인한 내수면어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물고기는 호수 바닥에 썩고, 썩지않는 부레를 물위에서 건져올린 모습.
소양호 상류지역 물고기 대량 폐사로 인한 내수면어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붕어류에 이어 최근에는 장어도 폐사체로 발견되기 시작했다.

 

소양호 상류지역 물고기 대량 폐사로 인한 내수면어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오염된 붕어의 아가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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