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딱 먹을 만큼만”…고물가에 컵과일·조각케이크 ‘불티’

3분의1 롤케이크·5조각 김밥 인기
‘효율·경험’이 소비 중심으로 변화

강원일보 DB

조각 케이크, 컵빙수, 한 끼 과일 등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분 상품이 유통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도내 대형 제과점에 따르면, 주력 상품이 대형 ‘홈파티용 케이크’에서 조각 케이크와 3분의1 크기 롤케이크, 1인용 떠먹는 케이크 등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대형 파티 케이크는 2~3종만 남기고 없앤 대신, 조각 케이크 라인업을 늘려 지난해 14종에서 현재 24종으로 확대했다. 판매 콘셉트를 ‘소용량’으로 전환하고 올해 케이크 전체 매출은 3,3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3.8% 증가했다.

이마트 춘천점에서는 통과일 대신 ‘한끼 소분 과일’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소분 파인애플의 매출은 올해 2,8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400만원 뛰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된 수박 소분 상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7% 상승했고, 조각 멜론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7.5% 올랐다.

소분 열풍의 배경에는 치솟는 물가가 있다.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21.40으로,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인분’ 유행은 카페와 편의점 업계로도 번졌다. 강릉에 위치한 메가커피에서는 지난 16~17일 주말 이틀 동안에 준비해뒀던 100여잔의 ‘컵빙수’가 오후 2시 전에 매진됐다. 편의점에서는 한 줄짜리 통김밥 대신 ‘5조각 김밥과 미니 샐러드’를 결합한 다품종 소용량 한 끼를 출시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가족 형태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을 조금씩 사서 즐기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남기지 않는 효율과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어, 트렌드에 맞춰 진열과 운영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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