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빠른 판단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잇따른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내며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 철원군의 한 은행에서 60대 A씨가 5,000만원 상당의 수표 이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이 드러났다. 당시 은행원은 수표 출처를 묻는 과정에서 A씨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휴대전화만 계속 확인하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은행 팀장이 재차 질문했지만 A씨는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이를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한 은행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제3자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던 정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피싱 피해자로부터 직접 수표를 전달받아 조직에 송금하려 한 현금 수거책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지난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의정부에서도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경기북부경찰청 피싱범죄수사팀으로 넘겼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로 피해 예방과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은행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도 수여했다.
경찰의 끈질긴 잠복 수사 끝에 현금 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3월10일 오후 1시10분께 한 시민이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강원경찰청 형사팀은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중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당일 피해자에게 접근할 예정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약속 장소 인근에서 약 3시간 동안 잠복 수사를 벌였고, 우편함에 넣어둔 피해자 명의 카드(5,000만원 인출 가능)를 가져가는 2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즉시 검거에 나섰다.
A씨는 경찰을 보자 카드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형사팀은 200m 가량을 추격한 끝에 현장에서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지난 3월17일 구속 송치했다.
강원경찰청과 태백경찰서는 이번 검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경찰 활약상을 알리는 한편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