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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만서 불붙은 ‘강원 관광’, 글로벌 명소로 가꿔야

읽어주는 뉴스

역대급 규모, 2026 국제관광박람회 성료
도내 18개 시·군, 강원랜드 등 기관·업체 참가
현지 바이어 등 네트워크, 모객으로 연결할 때

강원특별자치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강원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 도내 18개 시·군, 강원랜드 등 20여 개 기관·업체와 손잡고 ‘2026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역대급 규모의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라는 중차대한 시점과 맞물려 있어, 강원 관광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됐다.

대만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국가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대만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강원 관광의 글로벌 브랜드 고도화를 위한 필수 과제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일보와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2회 한국여행엑스포''가 동시에 진행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110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부스를 통해 강원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전달한 것은 대만 현지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관람형 관광을 넘어 ‘체류형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강원자치도가 개막 첫날 대만 관광청과 현지 여행사, 언론사 관계자 등 150여명을 초청해 진행한 ‘강원 관광 설명회''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냈다. 오늘날의 관광객들은 단순히 유명 명소를 찍고 이동하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 여행보다, 한 지역에 머물며 그곳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살아보기형'' 여행을 선호한다. 강원자치도가 가진 청정 자연과 독특한 로컬 문화, 그리고 강원랜드 등의 레저 인프라는 이러한 체류형 관광에 최적화된 자산이다.

또한, 대만 현지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크리에이터쇼''와 B2B 상담회는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 전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대만 박람회의 성공이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박람회를 통해 구축한 대만 현지 바이어 및 여행사들과의 네트워크를 실질적인 관광 상품 개발과 모객으로 연결해야 한다. 즉, 도내 18개 시·군이 각자도생하기보다 ‘강원''이라는 하나의 큰 브랜드 아래 유기적으로 결합된 광역 관광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때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용 태세의 정비와 교통 접근성 확충이다. 대만 관광객들이 강원자치도에 들어와 머무는 동안 언어적 불편함이 없도록 스마트 관광 안내 시스템을 정밀화해야 하며, 숙박과 음식의 질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하늘길 넓히기와 수도권에서 강원권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연계는 글로벌 체류형 관광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다. 공항 입국부터 지역 내 이동까지 ‘단절 없는 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때, 강원자치도는 비로소 진정한 글로벌 관광지로 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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