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MBC 다큐멘터리 ‘능소화’가 국제 영화·영상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지역 다큐멘터리의 경쟁력과 공공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원주MBC가 제작한 휴먼시사 다큐멘터리 ‘능소화’는 최근 2026 뉴욕 페스티벌 TV & Film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 인권 부문 브론즈 타워상을 수상했다. 앞서 제59회 월드페스트-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시카고 여성영화제에서 시즌별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능소화’는 강원 원주 희매촌과 서울 미아리텍사스 등 성매매 집결지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온 여성들과 탈성매매 이후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들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성매매를 개인의 선택이나 자극적인 사건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가난과 폭력, 사회 구조의 경계에 놓인 삶을 오랜 시간 곁에서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과 회복 가능성을 기록한다.
특히 선악의 이분법으로 인물을 재단하기보다, 가장 취약한 자리에 놓인 이들의 감정과 침묵, 쉽게 말해지지 않는 시간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카메라는 극적인 사건보다 망설임과 기다림, 그리고 스스로 삶을 다시 붙잡아가는 과정을 차분히 비춘다.
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다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지역의 오래된 사회적 의제를 국제적 인권 의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