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앞서왔다. 투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월 말 전국 1호 공천 이후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날개를 달았다. 지난 도정을 ‘후퇴한 4년’이라고 평가하며 ‘실세 도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우상호 당선인은 인물 경쟁력뿐 아니라 정치적 지형에서도 출발선이 유리했다. 취임 1년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무엇보다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여당 도지사 후보에게 힘이 됐다. 당선인은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도민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도지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 중앙 정치에서 얻은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도 부각했다. 강원 예산과 국가사업에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앙당의 전폭 지원=민주당은 그야말로 전폭적 지원을 보냈다. 정청래 당대표는 당선인이 공천을 받은 이후 강원도를 6번이나 찾았다. 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갑) 국회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강원 연고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김우영(서울 은평을), 백승아(비례) 의원도 힘을 보탰다. 선대위 출범식과 선거 유세에는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의원, 부의장 후보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수십 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강릉~목포를 잇는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청래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강원을 찾아 “우상호가 당선돼 강원도 발전에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요구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실현 가능성 있는 일자리 공약= 강원의 산업, 일자리,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겠다는 진심은 통했다. 무엇보다 당선인은 구체적인 공약과 취임 즉시 실시할 수 있는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유수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형 산업을 키워 18개 시·군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 중 최대 70조원 규모의 강릉 AI데이터 센터 유치, 원주 우크라이나 우주항공 드론 전문기업 유치를 발표하며 공약 실현성을 부각했다.
■ 후퇴한 도정 변화 강조= '변화’의 화두도 선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국정 안정론을 내세웠지만, 지역 차원에서는 도정교체론을 들며 “강원도를 변화시키자”는 메시지를 띄웠다. 특히 함께 경쟁을 벌인 국민의힘 김진태 도정 당시 경제가 후퇴했다며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토론회와 유세를 통해 “지난 도정은 강원 경제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시키고, 레고랜드 사태로 대한민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강조했고, 상대 후보의 공약 미이행 등을 꼬집으며 공세에 나섰다.
■진영을 가리지 않은 통합의 힘=선거를 앞두고 당선인은 ‘원팀’을 강조해왔다. 특히 2월 초 유력 주자였던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힘을 더했다. 최문순 전 지사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발로 뛰며 우 후보를 도왔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도 선대위에 끌어 안아 ‘통합형 조직’으로 꾸렸다. 보수 진영 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이끌었다. 대표적 보수 인사였던 최흥집 전 부지사 뿐 아니라 염동열 전 의원이 전격 지지를 선언하며 당선인의 외연 확장에 조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