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의 필수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신용카드.
'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적지 않은 재테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용 카드 재테크의 비결은 무엇보다 쓸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활용하기에 따라 '현금'과 다름없는 기능을 발휘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국내 카드 발행업체의 총 마일리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수 조원대에 이르지만 그 중 3분의 2 이상을 고객이 쓰지 않아 사장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앞으로는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법을 꼼꼼히 살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재테크의 고전을 실천해보자.
카드 포인트를 100% 활용하는 비결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목표를 정한 다음 특정 카드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포인트의 현금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몇 년 전 유행한 자동차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차량 교체 때마다 100만~200만원의 돈을 절약할 수 있으며 한 백화점을 집중적으로 이용해도 포인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각종 자투리 포인트를 특정 포인트로 단일화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등장한 인터넷 '사이버 마일리지 거래소'를 이용하면 사이트와 제휴한 업체에 한해 신용카드 포인트나 이동통신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다.
각 카드사의 포인트 제도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LG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를 기본으로 적립해주는 '마이 LG포인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 3만개에 달하는 마이LG포인트 가맹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1~10%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삼성카드는 이용 금액의 0.2~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땡큐 보너스 포인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 3만5,000개 보너스클럽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엔 최고 5%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3만점(3만원)이상 쌓이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카드이용금액의 0.2%가 '탑 포인트'에 적립된다. 전국 4만5,000여개의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0.5~10%의 포인트가, SK주유소를 이용하면 1.5%의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도 이용금액의 0.2%를 적립해주는 '빅맨 포인트'제도를 운영한다. 7,000여개에 이르는 특별가맹점에서는 최고 7%까지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가 1만점 이상일 때 사은품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는 카드 사용금액 1,000원당 최소 1점부터 최대 80점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외환카드의 인터넷쇼핑몰과 통신판매에서 현금 처럼 쓸 수 있다.
현대카드가 발급하는 멀티카드 회원은 오토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포인트를 동시에 적립할 수 있다. 해피라이프카드는 이용금액의 5%가 적립되고 쌓인 포인트는 한솔CS클럽 쇼핑몰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동양카드는 이용금액의 0.5%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60여개의 각종 사은품 또는 제휴 항공사와 호텔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崔敍喜기자·inka200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