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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집단 조난에 추락사고까지…강원지역 산악사고 등산객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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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사내면 화악산에서 경기 지역 산악회 6명 조난
설악산 비롯해 강원지역 주요 산에서 잇단 산악사고
소방당국 안전 대책 홍보 실시…등산객 주의도 필요

◇이번달 9일 오후 5시1분께 화천 사내면 화악산 북봉에서 삼일계곡으로 하산하던 경기지역 산악회 회원 23명 중 6명이 집단 조난당해 5시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역 주요 등산로에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가을철 전국의 등산객이 강원도로 몰릴 것으로 보여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55분께 속초 설악산 비룡폭포 인근에서 인도 국적 등산객 A(80)이 넘어지며 바위에 부딪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49분께 원주 호저면 봉화산 정상에서 B(57·원주)씨 등산 중 길을 잃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으며 같은날 오후 5시32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오세암 인근에서도 C(44·인천)씨가 하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헬기를 통해 하산했다.

이번달 9일 오후 5시1분께에는 화천 사내면 화악산 북봉에서 삼일계곡으로 하산하던 경기지역 산악회 회원 23명 중 6명이 집단 조난당해 5시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튿날 정선 고한읍 하이원리조트스키장 인근 야산에서는 서울 거주 일가족 4명이 등산 중 길을 잃어 산악차량을 통해 구출됐다.

이번달에만 강원지역 산악사고는 설악산 등 주요 명산을 비롯해 동해 두타산, 삼척 응봉산, 속초 청대산, 철원 금학산, 인제 곰배령 등에서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미끄러짐 및 넘어짐에 따른 부상, 암벽등반 중 추락, 다리 경련 등 위급상황이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2020년~2024년) 5년간 도내 산악사고 신고건수는 연평균 1,817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산행시 안전대책을 홍보하며 등산객들의 자발적인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 전 미리 등산로를 숙지하고 조난에 대비해 지인들에게 위치를 수시로 전달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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