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국통 1인자...정·학계 거목
정계은퇴를 선언한 한승수의원은 국내보다 국제적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로 특히 국내 제1의 미국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18년간의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직을 마감하고 지난 88년 민정당 공천으로 13대 총선에 춘천에서 출마해 당선, 정계에 입문한 한의원은 그동안 외교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부총리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180년만에 한번씩 돌아올 수 있다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한국인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지역구인 춘천은 물론 강원도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93년 주미대사 시절에는 국제적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의 시사월간지 '문예춘추'(94년 2월호)가 '왜 일본에는 한국의 한승수대사 같은 인물이 없는가'를 아쉬워 하는 글을 실어 워싱턴 정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의원은 선조가 500여년 이상 춘천 서면에서 살아온 춘천지역 명망가 출신으로 6공화국 상공부장관, 문민정부 주미특명전권대사, 대통령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그리고 국민의 정부때는 외교통상부장관을 역임했다. 한의원이 역대 정권과 개인적 지역적 정치적 연고가 없음에도 이처럼 요직에 발탁될 수 있었던 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안목과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자존심을 짓밟은 9.11테러 다음날인 지난 2001년 9월12일부터 1년동안 제56차 UN총회의장으로 활약하며 세계평화와 안전보장, 테러와 마약근절, 빈곤과 질병퇴치 등 세계적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명실상부 세계적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정계를 떠나더라도 한의원은 현직인 한·영협회회장 한·영미래포럼회장 춘고총동창회장 서울대행정대학원명예회장 연세대국제대학원특임초빙교수 영국요크대명예교수직은 유지하며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서 다져온 역량과 위상으로 앞으로 정당을 초월해 전문분야인 국제무대에서 국위선양과 국제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朴鎭五기자·jopar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