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건설단체협 출범](상)향후 정책방향과 역할

 강원일보사가 주도한 강원건설산업 네트워크가 지난 18일 정례모임을 갖고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강원건설단체협의회를 결성하자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은 그동안 도내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책적으로 소외당하며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에 지역경제계는 강원건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강원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번에 출범한 강원건단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건단협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강원 건설업 활로에 승부”

 참여정부들어 건설 및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시장 규제로 인한 지방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 SOC예산의 지속적 축소 등으로 일감확보 능력이 취약한 중·소건설업체와 지방 주택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상반기 업체 규모별 공사수주 물량을 보면 수도권업체의 경우 7.3% 감소에 그쳤지만 지방업체는 무려 3배나 많은 22.7%나 줄어 큰 격차를 보였다.

 지방업체의 공공부문 수주실적은 32%이상 줄어든 상황으로 특히 관공사 의존도가 높은 도내 업체의 어려움이 컸다.

 규모별로는 시공능력순위 1~30위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이 지난 2004년 35.5%에서 지난해 41.6%로 높아졌지만 100위권 밖에 있는 중·소형업체의 수주 비중은 꾸준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보다 도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건설경기가 극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이번에 출범한 강원건설단체협의회는 지역중심의 경기 활성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실천의지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나아가 강원건단협은 무엇보다 해당 회원사의 권익과 업역확대 뿐 아니라 지역건설산업 지원시책 개발 및 경쟁력 강화 등 공익적 기능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정진광강원지회장은 “지역건설업의 성장과 발전은 건자재 생산업체 등 지역내 중소제조업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강원지역 건설업계도 중소제조업처럼 영세성과 경쟁력 약화로 인해 수도권 등 타지역에 많은 수익구조를 빼앗기고 있는 실정인 만큼, 강원건단협이 지역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해 지역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강원건단협 박용성회장은 “건설업의 성장과 발전은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지방건설업 활성화 대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건설업계가 명실공히 지방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기술력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강원건단협을 통해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허남윤기자·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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