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 둘째날인 28일 비운의 생을 마감한 단종 국장(國葬)이 승하 550년만에 치러진다.
단종의 애환이 서린 관풍헌과 창절사, 장릉, 영월대교, 영월역 등 영월읍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장은 28일 오전9시부터 2시간 동안 주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참가해 국장 대행 이벤트사의 주도로 장례 행렬을 재연한다.
장례에는 국상(國喪)때 쓰였던 큰 상여인 대여(大輿)가 등장하고 전통 복식과 각종 소품등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렬은 견전(遣奠), 발인반차(發靷班次), 노제(路祭), 반우반차(返虞班次) 순으로 관풍헌을 출발해 창절사를 거쳐 장릉으로 향한다.
장릉에 국장행렬이 도착하면 단종의 천도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형 말인 죽안마를 불태우고 제향이 올려지고 제례악과 궁중 제례의식에 맞춰 육일무(六佾舞)가 선보인다.
군과 단종제위원회는 지난 13일과 26일 두차례의 국장 리허설을 가졌다.
조선조 제6대 임금인 단종(1441~1457)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됐다가 17살에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영월=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