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학가 어학연수 ‘찬밥신세’

불경기 환율 상승 겹쳐 비용 급등 … 모집 대부분 미달

최근 급격한 원-달러 환률 상승으로 도내 일부 대학에서 계획중인 어학연수 및 교환학생 모집이 미달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강원대는 지난 8일과 13일까지 마감하기로 한 호주와 필리핀 동계어학연수 학생 모집을 다음 달 4일로 연기하고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대학측은 지난달 초 1달러당 1,240원이었던 환율이 27일 현재 1,440원대로 치솟은데다 연수비용도 1인당 138만원에서 178만원으로 40만원가량 오르면서 학생들이 갑자기 많아진 비용 부담에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필리핀의 경우 15명 모집에 5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10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지만 최소 인원인 10명이 모이지 않을 경우 연수계획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릉대도 올 겨울 미국어학연수 지원학생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모자라 다음 달 5일까지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해 미국 4주 어학연수 기간동안 1인당 생활비 포함 경비가 약 200만원가량 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어학연수를 계획중 상지대도 지난해까지 어학연수 희망자가 넘쳐 추가 모집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학생수가 모자라 연장모집에 나섰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