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2012년 9월 1일

◇ 굿바이 심리 조종자

상대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남이 희생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노골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반발에 부닥칠까 봐 의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명령적 언어를 사용한다. 프랑스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이런 부류의 인간을 '심리 조종자'라고 부른다.

프티콜랭에 따르면 이들은 감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과장해서 웃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연민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불만을 견디는 능력은 거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티콜랭은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간 '굿바이 심리 조종자'에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정신적 지배자'의 양상을 분석하고 탈출하는 법을 전한다. 부키 刊. 264쪽. 1만3,800원.

◇ 사진관 앞 떡볶이집

돌도 안 된 아들이 갑자기 호흡을 멈추고 심장마저 멎었을 때 의사인 아버지는 '신이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위로의 말에 “정말 신이 이런 일을 꾸민 거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눈의 초점이 돌아가 있고 사지가 뻣뻣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만 무력한 아버지의 참담함은 가실 줄 모른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 고통의 무게를 줄여준다. 아버지는 작은 눈빛 하나로도 보호자들이 얼마나 큰 위안과 용기를 얻는지 절절이 알게 되고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버텨내겠다고 약속한다. 38명의 의사가 죽고사는 문제를 하루라도 잊기 어려운 환자들을 보면서 마주한 고통과 깨달음의 기록이다. 직업 때문에 매일 고통과 대면하는 의사들의 짧은 글이 긴 여운을 준다. 의사들이 참여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의 네 번째 작품집으로 9~11회 수상작 42편이 실렸다. 청년의사 刊. 228쪽. 1만2,000원.

◇ 멘토를 읽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의 에세이집. 인생은 대개 고통스러운 상황의 연속이므로 불시에 고통이 몰려와도 이럭저럭 쓰러지지 않고 버텨낼 수 있으니 낙관적 인생관 대신 비관적 인생관을 택할 것을 권한다. 부모의 섹스로 우연히 태어난 인간이 효도해야 할 의무는 전혀 없으며 인생에서 대단한 보람을 찾으려다가는 나중에 반드시 절망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진다는 충고처럼 환갑이 넘어도 꺾이지 않는 마 교수의 인생관이 토막글로 이어진다. 책읽는귀족 刊. 208쪽. 1만2,000원.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