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하 30도 기록적 한파 … 세상이 얼었다

도 전역에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3일 홍천군 서석면의 수은주가 영하 29.5도까지 떨어졌다. 이는 1981년 양평의 영하 32.6도에 이어 비공식이지만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이날 동토의 왕국을 연상케할 정도로 황량한 서석면에서 주민들이 몸을 웅크린 채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홍천=박승선기자

홍천 서석 영하 29.5도

역대 두 번째 최저기온

오늘 기온 더 떨어져

수도관 동파 등 피해 속출

3일 홍천 서석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9.5도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 최악의 한파가 몰아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수은주가 영하 29.5도를 기록했다. 무인관측장비(AWS)상으로 관측됐기 때문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1981년 경기 양평의 최저기온이 영하 32.6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우리나라 역대 최저기온 2위에 해당한다. 공식 기록상으로는 이날 철원이 영하 25.8도로 2010년에 이어 1월 상순 최저기온 역대 2위가 됐다. 양구 역시 영하 27.9도 철원 김화 영하 27.8도 횡성 청일 영하 27.7도로 내륙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에 육박했다.

도내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고 LP가스와 경유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출근길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축산농들은 축사에 볏짚을 깔아주는 등 혹한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친 중동부전선 GOP에서는 내복과 전투복 디지털무늬 신형 방한복 방한모 방한화 외에 충전식 발열패드와 발열조끼가 제공됐다. 전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철원엔 이날 전국 각지의 신문 방송사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해 치열한 취재경쟁도 벌어졌다.

4일은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되겠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4일도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초 3일 철원과 양구의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23도로 예보했으나 실제 기온은 이보다 3도 이상 더 낮았다.

4일 아침엔 양구의 경우 영하 25도 이하 철원은 24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 기온이 예보보다 낮고 무인관측장비로는 훨씬 더 낮은 기온이 측정되는 경향을 고려했을 때 4일 산간과 내륙 일부지역은 영하 30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기상청은 1개월 예보를 통해 이 같은 추위가 이달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강한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각종 시설물 및 건강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국·심은석·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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