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양구군 동면 원당리 주민들이 정성이 듬뿍 담긴 전통장으로 부촌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장광일(47) 이장과 주민 10여명이 2010년 8월 설립한 양구다락식품영농조합법인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맛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통장과 메주를 올 들어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업 첫해인 2010년과 2011년에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콩 5가마씩 수매해 된장, 고추장, 막장, 간장을 시범적으로 만들었고 지난해 말 50가마를 수매해 본격적인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양구다락식품영농조합법인의 사업 밑천은 정옥필(여·78)씨의 장 만드는 비법과 마을에서 생산되는 청정 콩, 깨끗하고 맛있게 만들어 판매한다는 고객들과의 신뢰다.
겨울철 농외 소득을 위해 사업을 시작한 조합원들은 올 들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면서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며 마을 홈페이지 등을 통한 대도시 직거래도 활성화해 나간다는 장밋빛 미래도 설계하고 있다. 특히 양구다락식품영농조합법인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고추, 찹쌀, 콩 등을 수매하면서 원당리 주민들은 농산물의 판로를 걱정하지 않게 됐고 조합원들은 농외소득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장광일 이장은 “손으로 직접 정성들여 만드는 할머니의 손맛이 일품이어서 입소문을 통해 수도권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콩을 가공해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부촌의 꿈을 이뤄갈 것”이라고 했다.
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