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없어 노숙까지 한 2살 샛별이 모녀를 도와주세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리 통증과 탈모, 생활고로 노숙까지 한 강주영(가명·여·33)씨와 샛별(가명·2)양 모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머리가 빠지고 다리에 통증이 시작된 강씨는 아픈 몸 때문에 직장은커녕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40만여원의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수급비로 인해 지난달 초 월세와 가스비, 전기료를 내지 못해 결국 거리로 내몰렸다.
4일간 노숙을 한 이들 모녀의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자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이 긴급지원을 통해 14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지만 아직도 방 보증금을 구하지 못해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진행하는 모금서비스인 '해피빈' 홈페이지에 '노숙생활 중인 35개월 아이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세요'라는 글이 지난달 11일 게재되자 지난 31일 현재 450여명이 참여, 190만원가량의 성금이 답지됐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모녀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춘천=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