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속초해변 롯데리조트 조성 2,390억 투자협약
중국인 비자 발급요건 완화로 자본 유입 증가 전망
글로벌 브랜드인 롯데가 속초해변에 수천억원 규모의 리조트를 조성키로 하는 등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개발 투자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가능성 상승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도와 속초시, (주)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주)은 4일 오후 2시 도청 신관회의실에서 '롯데리조트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에 따라 롯데는 속초해변(외옹치) 7만5,512㎡에 2,390억원을 투자해 10층 규모의 호텔과 콘도 아쿠아파크 등을 2017년 말까지 조성한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5,085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3,200여명으로 마케팅 대상은 중국 일본 동남아인 관광객이다.
양양과 속초 강릉에는 지난해부터 이처럼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개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한국법인 샹차오홀딩스(주)와 도, 강릉시가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도내 첫 투자인 차이나 드림시티의 투자액은 2,000억원 이상으로 2017년 말까지 호텔과 콘도를 완공한 후 테라스하우스, 엔터테인먼트(쇼핑몰, 연회장, 공연시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2,284억원이 투입되는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 1차로 665억원이 투자되는 LG패션의 양양 휴양 및 판매복합시설도 현재 주민설명회, 설계 등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투자 증가는 도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로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 단계에 접어든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지난해 5만1,000여명의 탑승객에 이어, 중국 노선이 확대된 올해에는 지난달 23일 탑승객 10만명을 기록했다. 10만명 돌파 40여일 만인 다음 달 4일께에는 20만명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할 중국인 비자발급 요건 완화 이후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승만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양국제공항 연계지역에 국내외 자본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공항을 거점으로 한 '강원경제 세계화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양공항 활성화는 동서고속화철도, 속초·동해항 등 도내 주요 SOC의 조기 확충 필요성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