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다채로운 그림들.
최종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은 '그림 속에서 보다', '담벼락 붕괴사건', '화이트 아웃', '감자 꽃', '행복한 죄' 이상 다섯 편이었다.
각기 문체상의 개성이 뚜렷하고 이야기가 활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다채로운 그림들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다. 유머감각을 능란하게 발휘하거나 인상적인 성격을 제시하는 장점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 특히 '그림 속에서 보다'는 탄탄하고 안정된 문장력을 바탕으로 전람회의 그림들 하나하나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이끌어내고 여기에 세태에 대한 풍자를 곁들이는 기량이 돋보였다.
사실 각각의 일화가 충분히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있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현재와 과거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인물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당선작으로 뽑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당선자의 앞날에 소설의 새해가 활짝 열리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