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훌쩍 넘긴 어느 날인가, 나는 소설을 쓰고 있었다. 무턱대고 쓰기만 하면 소설가가 될 줄 알았으므로. 하지만 곧 깨달았다.
재능도 없는데다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사실을. 자괴감과 무력감에 이따금씩 드러누웠지만 소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특출 난 재능이 있었다면 이렇게 늦게 시작할 리도 없었겠지만 늦은 줄 알면서도 시작했던 만큼 소설은 좋았다. 그러니 계속 읽고 쓸 수밖에.
그렇게 쓰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 가지고 지난 4년을 함께해 온 끼움 글벗들. 규일이, 미영 언니, 유리, 은미, 지혜야, 고맙다.
또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장영우 교수님과 여러 교수님, 소중한 아버지와 내 가족들, 그리고 임헌영 교수님과 글마다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려준 석수와 혜선 언니께도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나의 소설들이 많이 모자라고 한계를 지녔다는 점은 내가 가장 잘 안다. 그렇지만 이번 당선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시대를 아우르며 내가 만났던 대가들의 훌륭한 작품처럼 좋은 글을 쓰게 되리라는 믿음의 씨알 하나를 얻는다.
△ 서울 生
△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