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은 우리가 사는 현실에 뿌리를 대고 있다. 그러므로 글을 읽어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여실히 이해할 수 있다. 본심에 올라온 10편의 동화 중 현실을 가장 밀도있게 그려낸 작품이 있다. '똘똘이를 찾아주세요'다.
학원과 공부에 시달리느라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나'는 명품 학원을 다니며 명견 훈련을 받고 있는 애완견 똘똘이의 처절한 실상을 들여다보며 놀랐다.
개인교사의 과외수업을 견디지 못한 똘똘이는 끝내 전국명견대회를 앞두고 집을 뛰쳐나와 개의 본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명쾌한 스토리와 '나'와 '똘똘이'의 처지를 병치시켜나가는 잘 짜인 구성, 현실을 더욱 현실답게 그려내는 진지함과 긴장감 있게 사건을 이끌어가는 솜씨가 돋보였다. 당선을 축하한다. 그리고 '산타 택배할아버지'와 '구름사다리요정은우'도 깊이 있게 논의되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