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땅속에 180조원 묻혀있다

도 지하자원 개발 제2도약 준비

영월 텅스텐·춘천 옥 등 포함

국내 광물 73% 도내에 매장

3개 광물 관련기관 원주 이전

호재 잇따라 신성장동력 기대

강원도가 지하자원 개발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60~1970년대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생산기지였던 영월 상동광산이 최근 세계적인 텅스텐 개발사인 외국기업에 인수, 폐광 20여년 만인 2017년 상반기 재개장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세계 유일의 백옥(연옥)생산지인 춘천 옥광산은 중국 시장을 넘어 중동 시장으로까지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동해안 일대의 비철금속 생산기지들도 강원 경제의 건실한 버팀목이다.

나아가 국내 최초의 희귀금속인 니오븀이 춘천에서 발견되고, 양양과 홍천에서는 대규모 희토류 매장이 확인되는 등 신기술 발달로 도내 지하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원주혁신도시에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국내 광물 관련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 광물 탐사와 채굴, 관리 등의 지하자원 개발에 대한 삼박자를 갖추게 된 것도 도로서는 호재다.

도내 광물 자원 매장량은 전국 161억톤 중 73%인 118억 톤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 지하에 묻혀 있는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경상가격 환산가치)는 약 160조~18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지하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 국내 광업권의 약 30%인 1,594건이 도내 기업에게 있다.

이원학 강원발전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은 “도내 경제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막중하다”며 “매장량과 앞으로의 채굴 기술, 활용 분야 등과 접목되면 그 가치는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했다.

류재일·홍예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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