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죽자(72) 태백실버합창단 단장은 초등학교부터 여고 때까지 교내 합창단 단원으로 맹활약, 세미 프로급 음악 실력을 다져온 음악 마니아다. 5년 전 태백실버합창단이 창단되자 누구보다도 먼저 단원으로 등록, 장기 집권형 단장으로 합창단을 선도해 가며 동료 노인들에게 행복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매주 2회씩 합창 연습이 열리는 날이면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떡과 과일 등까지 차려진 파티를 수시로 개최해 가며 단원 간 화합에 애쓰고 있다. 또 매년 한 차례 이상 양양 낙산사와 강릉 오죽헌, 경주 불국사 등지 문화 유적지 답사에 나서며 단원 간 팀워크 다지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위문 공연을 바라는 경로당과 요양원 등지를 빠짐없이 파악, 단원들과 함께 수시로 재능을 기부해 가며 봉사활동의 보람까지 거두고 있다.
한강발원제 등 향토 축제 때면 단체복 차림의 동료들과 평소 갈고닦은 노래 솜씨를 십분 발휘, 관람객들로부터 “대단하다”는 찬사를 이구동성으로 듣고 있기도 하다.
김 단장은 “노래는 집에서도 매일 2시간가량씩 부르고 있지만 앞으로 기타나 오카리나 등 악기 연주법도 배우는 등 음악 공부의 폭을 한층 더 넓혀볼 생각”이라고 했다.
태백=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