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3조원대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 비리로 얼룩

철도시설공단 금품 받고 미자격 업체에 수억원 일감 정황 수사

입찰 비리·부실 시공 은폐 혐의 시공사 관계자 무더기 입건도

도민 염원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핵심 인프라 이미지 실추 당혹

3조원대 국책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가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부실 시공에서부터 공사비 부풀리기, 담합, 뇌물까지 복마전(伏魔殿) 양상을 띠며 도민들의 염원인 '성공적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필수 기반시설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21일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의 발주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 강원본부장 A씨와 전 강원본부 사무처장 B씨, 업체 관계자 C씨 등 3명을 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본부장 등이 설계변경 과정 중 자격 요건이 안되는 업체에게 10억원 가량의 일감을 몰아주면서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잡고, 지난달 원주시 태장동 강원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왔다. 한 달 넘게 진행된 검찰 수사를 통해 시설공단의 주요 책임자 등의 범행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춘천지검은 이달 초 검사들의 결원(缺員)으로 인력난을 겪던 원주지청에 이례적으로 본청 검사를 파견하는 등 '부정부패' 수사에 힘을 실었다.

또 이달 초 대전지방경찰청은 원주~강릉 복선전철 매산터널 굴착 과정에서 측량 오류로 당초 설계도상 위치와 달리 터널을 시공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시공사 관계자 등 15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은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입찰 비리로 시공사 관계자 3명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는 대관령 터널 구간에서 공사비 과다 청구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서원주역에서 강릉역까지 약 120㎞에 이르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에는 모두 3조9,11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개통 예정이다.

류재일·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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