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저기 천장에 거미집 있어요.
내가 걷을까요?
-놔둬라, 외딴 집에
거미집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할머니 집엔
개집, 닭집, 토끼집이 있잖아요.
-그려! 그려!
집 속에 집들이 아주 많은데,
모르고 살았구나.
-할머니 집은
절대 외딴 집이 아니라고요.
내가 큰소리로 말하자,
빙그레 웃는
할머니 얼굴에 걸려 있는
거미집 한 채.
김명희
-할머니
저기 천장에 거미집 있어요.
내가 걷을까요?
-놔둬라, 외딴 집에
거미집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할머니 집엔
개집, 닭집, 토끼집이 있잖아요.
-그려! 그려!
집 속에 집들이 아주 많은데,
모르고 살았구나.
-할머니 집은
절대 외딴 집이 아니라고요.
내가 큰소리로 말하자,
빙그레 웃는
할머니 얼굴에 걸려 있는
거미집 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