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추석 한달 앞으로…서민경제 집중 점검]패키지 출시 국내여행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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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完) 황금연휴 도내 관광업계 관광객 유치 총력

해외여행 예약 지난해 2배

대형업체 상품 개발 맞대응

영세업체 고객 확보난 허덕

지자체 마케팅 턱없이 부족

도 "이달 중 서울역서 홍보"

도내 관광업계가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석 이벤트를 마련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의 발길 붙잡기에 나섰다.

지난 31일 지역 여행사들에 따르면 추석시즌 해외여행상품은 올 1~2월 이미 마감된 상태다. 최근 여행업체 하나투어에 따르면 8월27일 기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7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97.4% 늘었다.

도내 대형 관광업체들은 이 같은 해외여행 수요에 맞서 각종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9월27일부터 10월11일까지 숙박과 라운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골프 SPOT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속초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는 10월3일부터 5일까지 '전통음식 만들기' 등으로 가족단위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대형 리조트의 추석 객실 예약률은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벤트 개최 여력이 적은 지역 영세 관광업체들은 고객 확보난을 겪고 있다. 속초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추석시즌 예약은 아직 없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20~30% 낮춰 손님을 모으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처럼 영세 관광업체는 명절 특수 노리기도 쉽지 않지만 도내 지자체 차원의 마케팅 전략은 사실상 전무하다. 도는 올해 추석 연휴 도내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27일에야 서울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9월 중순 추석 관련 관광 마케팅 계획을 확정 지을 것”이라며 “도내 관광업계의 추석 특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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