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동계올림픽 준비 명과 암]배려 없는 막바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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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차단 사전안내 없고

살수도 안해 먼지 가득

항의해도 무시하기 일쑤

110여일밖에 남지 않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마무리하기 위한 막무가내 식의 토목공사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20분께 자녀를 등교시키기 위해 평소 다니던 해람중 정문 앞을 지나 강릉초교 옆길을 통해 적십사사거리 방면으로 차량을 운행하려 했으나 도로가 차단된 채 갑자기 신호수가 우회를 안내하고 있었다. 명주로 도로 절삭 및 덧씌우기 공사로 인해 통행을 차단한다는 안내는 사전에 없었다. 같은 날 오후 6시10분께 강릉MBC 방면에서 명륜고 후문 쪽으로 퇴근하던 B씨는 해가 져 어두운 상황임에도 명륜로 전선지중화 공사를 하느라 차량 통제를 하면서도 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차량들은 희뿌연 먼지를 뒤집어써야 했다. 이에 앞서 9월24일 오전 8시40분께 경포 방면에서 교동 솔올마을 쪽으로 가던 C씨는 경포사거리 인근에서 올림픽경기장 진입도로 개설공사로 도로가 차단돼 신호수의 안내에 따라 우회했다. 그는 “다시 길이 막혀 신호수에게 항의하자 공사를 X떡 같이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처럼 올림픽 개막 전 공기에 쫓기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편은 뒷전으로 밀리자, “올림픽 전에 각종 공사를 끝내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릉=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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