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2만7,600원으로 결정
강릉시민 반발속 대책 부심
속보=경강선 KTX의 서울~강릉 간 운임이 2만7,600원으로 사실상 결정(본보 지난 11일자 1면 보도)되자 요금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강릉시민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민들은 고요금으로 당초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쪽'에 그치는 것 아니냐며 경강선 요금의 '상시 할인' 관철에 나서기로 했다.
2012년 경춘선 ITX의 경우 코레일은 당초 국토교통부에 용산~춘천역 기준 9,800원의 운임을 신고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발 속에 상시 30% 할인을 적용해 6,900원으로 요금을 결정했다.
강릉으로서는 이번 높은 요금이 평창올림픽의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강릉시번영회 등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주요 단체장들은 13일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요금 인하가 무산된 데 따른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철도요금이 고속버스보다 5,000원 이상의 편차가 발생할 경우 서민들의 철도 이용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역상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또 강릉시를 비롯한 동해안 시·군들도 다른 교통수단과 과도한 요금편차가 발생한다면 이용자 감소로 올림픽 흥행과 붐 조성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릉=정익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