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근로시간 단축 영향
시내버스 운행 감축 불가피
7월부터 법정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도내 시외·시내버스의 대규모 노선 폐지가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노선버스 운전기사들의 과로 등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노선버스 운송업을 근로시간 단축 특례업종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당장 7월부터 도내 모든 노선버스업체들은 기사들의 주 52시간 근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주 52시간 근무를 위해 전국적으로 1만2,000여명의 버스기사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적인 운전기사 부족에 시달려온 도내의 경우 충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도내 노선버스 기사는 1,959명으로 전국의 2.3% 정도에 불과하다. 도내 시외버스의 경우 현재 318개 노선 일일 편도 2,354회 운행 중이다. 하지만 7월부터는 이 중 26개 노선을 폐지하고 하루 운행 횟수는 374편이 줄어 1,980편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시내버스다. 시내버스 역시 일부 벽지노선 감축, 막차 시간 조정 등이 불가피하다. 도는 18개 시·군에 오는 13일까지 시내버스 감축운행, 운전기사 추가 채용 등을 포함한 대책 및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감축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시·군에서 기한 연장을 요청해 20일까지로 미뤄졌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