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생활체육인 30만 시대…우리동네 동호회]“친구들과 땀 흘리며 행복한 청소년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4> 인제군 고교 스포츠 배구클럽

인제고 남자배구클럽과 원통중·고 여자배구클럽의 합동 동계 훈련 모습(윗 사진).인제군 고교 스포츠 배구클럽 선수들

초교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 女 원통중·고팀 8년째 호흡

2015년 첫발 남자부 인제고팀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도

인제군 고교 스포츠 배구클럽은 끈끈한 우정으로 인성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인제지역에서 함께 자라며 훈련한 9명의 학생들은 한마음으로 코트에서 움직이며 스파이크를 내리 꽂는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배구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친구다.

여자부인 원통중·고 배구클럽은 2010년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시작으로 큰 선수 변화 없이 8년째 원팀을 구성하고 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

2012년 도스포츠클럽배구대회 여자고등부 1위를 시작으로 2018년 도스포츠클럽배구대회 여자고등부 등에서 1위의 성적을 냈다. 도민체육대회 여자고등부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강팀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5년 처음 배구를 시작한 남자팀 인제고 배구클럽도 도민체육대회 남자고등부 4년 연속 1위를 석권했다. 지난해 인제 5대 명품배 전국 남·여 소프트발리볼대회 남고부에서는 우승도 차지했다.

성적의 비결은 꾸준한 훈련과 화합이다. 20여명의 배구팀 학생은 주 3회가량 체육관에 모여 2시간 정도 손발을 맞춘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도 수험 생활로 부족한 시간을 쪼개 연습장을 찾아 1~2학년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린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이 이유다.

1년에 1~2회가량은 속초고 배구부와 친선 경기를 진행하며 실력을 다지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시작해 몸에 밴 운동습관은 그대로 성인부로 이어진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성인부로 등록, 도민체전 등에 참여하는 등 평생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배구클럽 학생들은 승리했을 때 얻는 자신감과 패배했을 때도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하(35) 감독은 “인프라가 부족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코트에서 땀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다”며 “지역의 학생들이 배구를 통해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제=김천열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