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3일에 치러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선거, 튼튼한 우리 조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에서 동시에 1,340여명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과거 임명제였던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은 우리 사회 전반에 분 민주화 바람을 타고 1988년부터 직접 선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선제 도입 후 조합장선거가 불법·금품선거로 얼룩지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합장 선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도록 조합법이 개정됐으며, 2005년 산림조합장선거를 시작으로 농협·수협조합장선거까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후보자 매수, 금품수수 등 '돈 선거'가 근절되지 않았고 조합별로 선거 시기가 달라 선거업무 및 선거비용이 폭증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됐다. 이에 각 조합법에서 모든 조합장의 임기를 2015년 3월30일로 조정한 후 2014년 6월11일 선거절차와 선거운동방법 등을 통일성 있게 규율하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15년 3월11일 대망의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 그동안 공직선거에서 다져 온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합장선거에까지 확산시키는 시발점이 된 선거였다. 돈 선거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대대적인 예방·단속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적발된 위법행위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조치했다. 이는 돈 선거에 대한 경각심과 국민적 관심을 크게 제고함으로써 돈 선거를 척결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그 초석을 디딤돌로 삼아 이제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라는 미래로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