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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단지 `이'가 아팠을 뿐인데… 뇌졸중·치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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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질환 유발하는 치은염·치주질환

심혈관질환·고협압·당뇨·조산·비만에 직간접적 영향

치은염 50대 최다…정기적 검진·올바른 칫솔질 중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500개 질병 가운데 다빈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치은염은 50대에서 특히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전체 진료 인원 중 40~50대가 과반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지부와 함께 예방법을 알아보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치주 치료로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치주질환이란 세균에 의해 치아 주위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심한 경우 치조골 소실을 일으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내게 되는 질환이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 고혈압, 만성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비만, 당뇨, 조산, 저체중아 출산, 류마티스 관절염, 발기 부전 및 치매와 같은 여러 가지 전신질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주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치주질환의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칫솔질을 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며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르는 것이 있다. 또한 잇몸 부위가 주기적으로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이와 이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며 입에서 구취가 나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임상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료해야 한다.

뽑아낸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임플란트 술식은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그러나 임플란트로 수복을 하고 나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주변에도 치아와 마찬가지로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임플란트를 심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한 틀니를 제작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치은염, 치주질환 및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치태 조절이다.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세균을 죽이는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치아는 위나 심장 같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언제나 원하면 칫솔질을 통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용량의 약을 먹기보다는 매일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들을 바로 제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주질환뿐 아니라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신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구강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효과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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