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과 짚신을 파는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비가 안 오면 우산 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 이야기다.
봄에는 산불 발생 위험을 낮출 비를 기다리면서도 여름철만 되면 너무 많은 비로 피해를 염려하는 것이 바로 산림공무원의 마음이다. 산림공무원은 계절마다 각종 재해로부터 소중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제 산불의 시기는 끝나고 산사태를 걱정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가 벌써 돌아왔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점차 심해지는 폭우와 강풍으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을 올 10월15일까지 운영 중이다. 이 기간 북부지방산림청은 여름의 집중호우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204개소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전 지역에 대한 점검·보수 및 인근 거주민 대피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추가로 산사태 토사유출이나 수해피해를 크게 줄여주는 사방댐을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에 13개소 설치하는 등 상반기 내 설치된 재해예방시설은 안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 대책기간 산사태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산사태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산사태대책상황실은 지방산림청 및 소속 국유림관리소에 설치돼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은 5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TV,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되는 산울림 감지, 산허리 균열 등 산사태 징후에 대한 내용과 기상특보·산사태 예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 산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대비 방법만 숙지하고 있어도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호우로 인해 붕괴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정한 산지사면 발견 시 북부지방산림청이나 산림 관련 부서에 신고하는 것도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가올 우기에 대비해 북부지방산림청은 내실 있는 여름철 재해예방·대응 대책으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