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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빈방 월세는 나가는데…” 대학가 원룸 단기 임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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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2학기 개강 원룸촌 고육지책 등장

학생 “한달 40만원 비용 1년치 선불 보상도 어려워”

【강릉】코로나19 사태로 2학기 개강이 현실화되자 대학가 인근 원룸촌의 '방을 빌려 준다'는 광고가 SNS상에서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이 올라오는 시기는 2학기 개강을 공식화한 지난 17일부터다.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 측의 정책에 따라 환불이 가능하지만, 자취생의 경우 집주인과의 계약에 따라 사실상 보상받을 길이 없는 상태다. 대학가 원룸촌은 대부분이 방세를 1년치 선세로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온라인 개강에 이어 대학 개강이 2학기로 연기되자 수십만원씩 하는 방값을 그냥 날릴 수 없는 학생들이 궁여지책으로 '단기 임대' 카드를 내민 셈이다. 사실상의 재임대다.

강릉원주대 재학생인 이모(23)씨는 “관리비까지 포함해 한 달에 40만여원에 육박하는 방세를 1년치 모두 내고 계약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이미 돈을 다 낸 상황”이라며 “월세를 깎거나 돌려받기 어려운 만큼 방값을 월세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해 2주나 2개월 정도 임대해 월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강릉뿐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온라인 강의 연장에 따라 대학가 원룸촌의 대학생에게 코로나19 주택지원사업을 펼쳐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 있다.

대학생 최모씨는 “방값이 많게는 50만원 가까이 하는 상황에서 고스란히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이런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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