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은 철원 곳곳에서 민·관·군의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었던 지난 8, 9일 철원지역은 잠시 비가 소강 상태를 보였다. 이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를 중심으로 김화읍 생창리, 갈말읍 동막리 등 침수피해지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철원군새마을회와 읍면새마을부녀회에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으로 흩어져 구슬땀을 흘렸고, 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 도내 시·군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철원을 찾아 주민들의 시름을 달랬다. 강원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도 침수피해지역을 찾아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박스를 전달했고, 철원제일장로교회는 수박 50통을 지원하는 등 구호물품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군부대도 수해복구 대민지원에 대대적으로 참여했다. 5군단 예하 사단에서 500여명의 장병이 피해지역에서 침수가옥 정리와 농지 배수로 정리, 비닐하우스의 토사 제거 등 복구작업에 매진했다.
북한지역에서 많은 강물이 유입된 만큼 침수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유실지뢰를 찾기 위한 작전도 병행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8일 동막리를 찾아 이현종 군수에게 피해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복구작업에 참여한 장병을 격려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