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 곳곳에 포진한 '이낙연 사람들'…여당 소통창구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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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이낙연 대표 인맥은

이광재의원 정책위의장 거론…송기헌·허영의원도 인연 각별

한금석 도의원 교류 꾸준, 이종주 도의원 호남 동향 정기모임

거대 여당의 수장이 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곳곳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 의원을 지원한 인사가 적지 않은 만큼 여당과의 소통창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강원도 의원 3명 모두 이 대표와 인연이 있다. 3선의 이광재(원주갑) 의원은 이 대표가 위원장으로 활동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공식 기구에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지만 이 대표는 올 6월 원주를 찾아 “이광재 의원 덕분에 상상력이 풍부한 국난극복위원회가 됐다”며 이 의원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하에서 유력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재선의 송기헌(원주을) 의원은 이 대표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런 인연을 고리로 이 대표와 꾸준히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적 고민을 나누고 있다. 송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들과도 막역하다.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의 선거를 돕는 이들이 송 의원에게 찾아와 수차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하며 안정감과 조정 능력을 보여준 만큼 주요 보직 발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초선의 허영(춘천갑) 의원과도 각별하다. 올해 4·15 총선에서 이 대표가 허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었고, 허 의원의 측근들이 당시 이 대표의 종로 선거 사무실에서 일하는 등 두 사람의 인적 자원에 공통분모가 많다.

지역 정가에서는 도의장을 지낸 철원의 한금석 도의원이 꼽힌다. 한 의원은 20년전인 2000년 철원군의원 의원 신분으로 당시 국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던 이 대표를 만나 극심한 가뭄 대책 지원을 건의했고, 풍암저수지 착공이 결정됐다. 이후 두 사람은 꾸준히 교류를 이어 왔다. 춘천의 이종주 도의원 역시 이 대표와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호남이라는 동향에 같은 전주 이씨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사이다. 춘천시의장을 지낸 이원규 춘천시의원도 이낙연 그룹에 속한다.

이 밖에도 이 대표가 각 시·군별로 갖고 있는 인맥이 적지 않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소규모로 꾸린 특보단만 30여명에 육박할 정도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당 대표와의 소통 창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여당과 지역 현안을 좀 더 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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