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5년내 4개 노선에 차세대 고속열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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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대통령 중앙선 제천~원주 KTX-이음 시승식 참석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고속열차 대체 밝혀

'부산~강릉 155분·서울~속초 70분대' 주파 가능해져

앞으로 5년 내에 춘천~속초, 부산~강릉, 인천~강릉, 청량리~태백 구간 등에 차세대 고속열차가 단계적 도입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해 첫 일정으로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 시승식 자리에서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 KTX-이음 국내 최초 운행을 기점으로 강원도발(發) 차세대 고속열차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가장 먼저 동해선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내년 동해~삼척~포항간 동해중부선 전철화, 올해 포항~부산 부전간 동해남부선이 완공되면 부산부터 강릉까지 시속 150㎞대 EMU-150이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걸리는 시간은 232분으로 지금보다 37분 단축된다. 이어 2024년에는 KTX-이음이 동해선 전 구간에 투입돼 부산~강릉 구간을 155분에 주파가 가능, 동해안 철도관광의 대변혁이 예고된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역시 최고 시속 250㎞로 설계돼 KTX-이음이 운행될 방침이다. 서울~속초간 70대 주파가 가능해진다.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에는 태백선 청량리~태백 구간에 EMU-150이 도입된다. EMU-150 운행시 청량리~태백 운행시간이 현재 4시간에서 2시간30분대로 단축돼 폐광지역의 교통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에 따르면 태백선과 영동선에도 KTX-이음의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2023년 이전까지 시속 150㎞대 ITX새마을을 도입하고 2023년 EMU-150, 이후에는 태백선·영동선 노선 개량을 통한 KTX-이음을 순차 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1세대인 KTX-산천이 운행 중인 강릉선의 경우 월곶~판교선과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모두 개통되는 2025년 인천~강릉 간 경강선이 완성되면 KTX-이음으로 전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천~원주 KTX-이음 시승행사에서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소개했다.

최기영기자

KTX-이음(EMU-260)과 EMU-150

KTX-이음(EMU-260)과 EMU-150의 가장 큰 차이는 '속도'다. KTX-이음은 최대 시속 260㎞이고 EMU-150은 시속 150㎞이다. 이 열차들은 모든 칸에서 동력을 내는 동력분산식 기술을 적용한 형제 기종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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