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공매도 여파로 3일 코스닥지수는 급락하고 코스피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월31일(956.17)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쳤다.
코스닥지수 하락은 공매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코스닥에선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되던 에이스테크(-12.53%), 헬릭스미스(-10.59%), 씨젠(-8.0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코스피 하락의 경우 공매도보다 글로벌 시장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달러 반등으로 강해진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7원 오른 1,124.0원에 상승 마감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있었던 점을 감안, 관련 제도를 손봤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개인대주 제도'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공매도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미리 사전교육과 모의투자를 거쳐야 한다. 한편 재개 대상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에 한정된다.
김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