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사흘간 15명 확진
원주·강릉도 감염 속출
AZ 접종 춘천 50대 女
20일만에 치료 중 숨져
원주에 이어 춘천에서까지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부 집단의 '방역 일탈'현상이 지역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모두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춘천 21명, 원주 17명, 강릉 12명, 홍천 7명, 동해·평창 각 3명, 속초·영월·양양 각 1명이다.
춘천에서는 총 15명이 유흥업소 방문과 이에 의한 추가 전파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4명은 종사자와 이용객이었고, 1명은 유흥업소에 다녀간 이용객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유흥업소 종사자 1명은 춘천의 여러 유흥업소를 돌며 여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사흘간 춘천에서 발생한 확진자 21명 중 15명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으며 춘천시보건소는 긴급히 추가 전파 여부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주에서도 사흘간 확진 판정을 받은 17명 중 6명이 유흥업소에서 감염된 확진자 또는 유흥업소 방문자로 인한 추가 감염 사례로 파악돼 감염 고리가 확대되고 있다. 홍천에서는 21일 지역 군부대에서 코로나19 접촉자가 발생하면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의 택시를 이용한 주민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강릉에서는 이주민 밀집 거주지에서 격리 중이던 3명과 지인 접촉 등을 통한 감염자 9명이 발생했다. 속초에서는 확진자 1명이 발생했고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이 23일 속초의료원에서 숨졌다. 도내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각 시·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상향 등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24일 대책회의에서 확산 방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와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을 접종한 A(51·여)씨가 지난 20일 오전 춘천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춘천의 한 노인요양원 원장인 A씨는 AZ 백신 1차 접종 후 보름여 만인 지난 16일 오한,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화·장현정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