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생활인프라 가장 열악 읍·면 4곳중 1곳이 평균 이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토연구원 분석 결과

국토연구원 사진=연합뉴스

보육·교통·체육시설 부족

농촌지역 인구감소 악순환

읍·면 주변 시설 공유 필요

강원도의 생활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그동안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많은 개선이 있었으나 넓은 면적에 비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들이 여전히 부족, 결핍도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지역밀착형 생활SOC 정책을 위한 복합결핍지수 개발 및 활용 방안'에 따르면 연구진이 전국 3,793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인구수요 대비 시설 공급의 결핍도'를 조사한 결과 철원군 원동면·원남면·근북면, 고성군 수동면 등 도내 4개 면지역이 결핍도 하위 30위권으로 분류됐다. 4개면은 반경 750m 이내에 병·의원과 약국, 식료품, 편의점 등 건강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보육시설도 없고 영유아 인구마저 적었다. 생활SOC인 건강, 보육, 교육, 안전, 여가 등 5가지 시설 모두 부족했다. 또 보육, 교통, 문화, 체육시설, 공원 등 생활SOC의 경우 도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결핍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SOC 서비스권 내 인구 비율로 측정한 결핍도 상위 30위중 춘천, 원주, 삼척, 철원 등의 12개 면 지역이 포함됐다.

특히 삼척시의 경우 생활SOC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읍·면이 75%에 육박,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춘천과 원주의 외곽지역도 생활 인프라의 서비스권 밖에서 거주하는 인구비율이 높아 인프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강원도 193개 읍·면 중 25%인 48개 지역이 생활SOC 결핍지수 5등급 이하였다. 생활SOC 결핍지수는 10분위로 나뉘며 등급이 낮을수록 결핍도가 높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농촌지역이 대다수인 강원도는 인구 감소가 심각하고 밀집도가 낮아 생활 인프라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 특징을 고려해 각 읍 면과 주변 지역을 연계, 시설을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아기자 haha@

■생활 인프라 = 병의원과 약국, 식료품 판매점, 편의점, 교육시설, 도로 접근성 등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필요한 편의시설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